공단선 전세버스 동원 귀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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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고향을 찾는 추석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서울역·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는 23일 이른 아침부터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줄을 이었으며 구로 공단 등에서는 전세버스를 동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성근로자들의 고향나들이를 도왔다.
관계당국은 이번 추석기간 중 올림픽 열기에도 불구, 서울에서 3백43만명이 고향을 찾는 것을 포함,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1∼2%쯤 늘어난 1천6백여만명이 귀성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서울역=23일 오전 서울역에는 지난12일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여서 3백 여명의 귀성객만이 입석표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있어 한산한 모습.
서울역측은 추석기간 중 이곳을 통해 모두 45만 여명이 귀향 길에 오를 것으로 보고 22일부터 모두 2백여편의 임시열차를 증편시켜 귀향편의를 돕고있다.
22일 하룻동안 서울역을 통해 3만5천 여명이 고향을 찾아 떠났으며 이 같은 귀성인파는 23일 6만 여명, 추석전날인 24일에는 20만 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터미널=46개 노선에 모두 45만명의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는 강남고속터미널은 24일과 25일 오전의 귀성차표는 경부선의 포항·공주·상주·진주·부곡 등 6개 지역과 호남선의 용인·여주를 제외한 전지역의 차표가 매진됐다.
23일 오전 터미널에는 귀성객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예년보다는 다소 한산한 모습.
터미널측은 예매가 완료된 지역이라도 귀성객이 몰리는 정도에 따라 전세버스 등 2백여대의 예비차량을 24시간 가동시키기로 해 당일 표를 구하려는 귀성객들을 대비하고 있다.
◇공단=4백9개 업체 11만4천 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서울 구로공단에서는 (주)신영(대표 이귀재) 근로자 4백50여명이 1백50%의 추석보너스와 4일간의 휴가를 얻어 23일 오후3시 회사측이 마련한 10대의 관광버스로 대구·광주 등 고향을 찾아 귀성 길에 오르는 것을 비롯, 오후10시 공단내 근로자 1천6백 여명을 실은 호남선특별열차가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등 25일까지 6만5천 여명이 고향을 찾게된다.
공단 본부측은 근로자의 귀성편의를 위해 열차6편 62량과 관광버스 4백82대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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