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군 철수 공산권 의제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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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연합】소련 등 공산권 12개국은 북한을 대신해서 주한 유엔사 해체와 유엔사 깃발아래 한국에 주둔중인 외국군 철수의 이행을 요구하는 의제를 유엔총회에 제출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는 북한측의 이 의제는 빠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내주 초 운영위 표결을 거쳐 총회에서 단순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제채택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측은 지난 75년 제34차 총회 때 이와 유사한 결의안을 제출, 통과됐는데 이번에는 이 결의안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 측은 한달 전 올림픽대회를 주최하여 동서화해를 가져온 공로를 인정, 한국정부대표가 총회에서 의제 없이 연설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업저버 신분으로 일반연설을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대신 「대한민국수립40주년」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수 있도록 신청해 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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