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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라커룸 방문 어땠어요?” 조현우의 대답은

중앙일보

입력

[사진 KBS 스포츠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KBS 스포츠 유튜브 영상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치르면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대헤아’ 조현우가 멕시코전 패배 후 문재인 대통령의 라커룸 방문에 대해 “잊지 못할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29일 KBS 스포츠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조현우는 “손흥민이 많이 울었다. 기성용 선수가 우는 건 처음 봤다”며 당시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 방문에 대해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정말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를 방문해 멕시코를 상대로 한 한국의 F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를 관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한 뒤 2-1로 아쉽게 패한 한국대표팀 라커룸을 찾아 조현우 골키퍼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한 뒤 2-1로 아쉽게 패한 한국대표팀 라커룸을 찾아 조현우 골키퍼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표팀이 2-1로 패하자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으로 이동해 선수들과 코치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많이 아쉬울 텐데,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손흥민의 손을 잡고 함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조현우는 또 오는 8월 18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손흥민 선수도 있고, 좋은 상황이니 꼭 금메달을 따서 국민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우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면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조현우는 “아직 김학범 감독으로부터 연락은 없다”면서도 “이제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나가면 바로 금메달”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 진출에 대한 희망도 전했다. 다비드 데 헤아 선수를 좋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고 싶다는 조현우는 “제가 마른 체형이라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려면 더 몸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큰 꿈을 갖고 준비 잘해서 유럽에 꼭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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