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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0업 시대, 당신의 끼를 발산하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90호 32면

책 속으로 

인간혁명의 시대

인간혁명의 시대

인간혁명의 시대
윤석만 지음, 가디언

‘인간혁명’은 저자가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꿰뚫어 보자며 선택한 용어다.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은 삶의 모습,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기계(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간 관계의 재설정을 요구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인간혁명’으로 부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은 인간의 꿈, 일·직업의 미래, 변화하는 인재상, 21세기 미래역량을 다룬다. 소크라테스·플라톤·공자·맹자·다빈치·정몽주·정도전 등 선인들이 제시한 인간상도 당대의 정치·사회·경제 변화 속에서 풀어낸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테슬라모터스·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등 미래를 앞당기는 기업인·과학자 등의 경험과 최근 동향도 소개했다.

책에 소개된 미래 전망은 한편으론 무섭게 느껴진다. 20%만 일자리를 갖는 ‘20대 80의 사회’가 오고, 다수의 실업자를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짜 직업(fake job)’을 만들게 될 것이란 전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변화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인 법. 고정된 직(職·job)이 사라지고 한 명이 여러 종류의 업(業·work)을 수행하는 ‘1인 10업 시대’ 가 도래해 직업 안정성 차원에선 달갑지 않으나 개인에 내재한 다양한 적성과 끼를 발휘할 기회가 펼쳐진다.

필자는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창의성과 융복합 능력 등이 합쳐진 연결지능, 개인의 자아실현과 공공선을 조화시키는 인성역량 등이 인간혁명에서 중시될 것이라 확신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관련된 영화·드라마를 풍성하게 소개해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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