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 ‘빅 브레이크’ 휴가로 완벽한 재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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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직원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지켜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팀장의 결재 없이 ‘본인 기안 후 본인 승인’ 절차를 통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지난 3월 도입했다. 이전까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팀장에게 구두로 휴가 날짜를 알린 후 그에 대한 결재를 올리는 방식으로 중복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팀장의 결재 없이 본인 기안 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진적인 휴가 문화를 정착해 직원의 워라밸을 지켜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팀장의 결재 없이 본인 기안 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진적인 휴가 문화를 정착해 직원의 워라밸을 지켜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이는 SK이노베이션이 2016년에 ‘빅 브레이크(Big Break)’ 휴가를 도입한 이래 보다 자기 주도적이고 선진적인 휴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가로 고안한 제도다. 빅 브레이크란 근무일 기준 5~10일, 주말 포함 시 최대 16일의 긴 휴가를 의미한다. 일할 때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휴가는 완벽하게 재충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결정이다.

SK이노베이션만의 기업문화로 정착해 있는 빅 브레이크를 휴가를 통해 젊은 구성원은 시베리아 횡단, 탄자니아 세렝게티 종주, 남미 일주 등 학생 시절 돈이 없어 망설였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연간 징검다리 휴가 사용 가능 일을 사전에 안내하고, 해외 출장 시 휴가 병행을 장려하는 등의 제도도 이를 뒤따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의 전년도 휴가 소진율은 98.3%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돼 있다. 2011년 국내 다른 대기업보다 앞장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구성원들은 출근 시간은 오전 7시~10시, 퇴근 시간은 오후 16시~19시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워킹맘, 워킹대디의 워라밸을 지켜주고 있다.

여름철에는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갖춰 입고 더위에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매년 여름 ‘쿨비즈캐쥬얼(Cool Biz Casual)’을 시행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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