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얀마 정부, 군·관 탈당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랑군 AFP·UPI·로이터=연합】미얀마 반정부지도자들이 「마웅·마웅」정부와 현정권 퇴진 및 과도정부구성을 위한 협상을 수일 내에 시작할 것으로 믿고있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는 미얀마의 모든 군인들과 민간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소속되어있던 집권당인 미얀마 사회주의 계획당으로부터 탈당을 허용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미얀마 관영 랑군 라디오방송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가 군인·경찰·국가기관 및 공공기관 종사자 등 정부로부터 고정보수를 받는 모든 사람들은 더 이상 집권당의당원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사회주의 계획당도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국가의 모든 공무원들에게 탈당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관측통들은 이 조치에 따라 『오랫동안 정치와 당에 간여해왔던 군 고위간부들과 고위 행정관료들은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고 『 「마웅·마웅」현 대통령도 집권당의 총재직을 내놓거나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단순한 탈당조치만으로 18만에 이르는 군부의 정치간여 성향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한편 랑군시에서는 이날 약50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현 정부 퇴진과 과도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연 사흘째 시위를 벌였으며 거의 대부분의 경찰과 민간공무원들이 근무지에 복귀하라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
한편 반정부지도자의 한사람인 「틴·우」전 국방장관은 회견에서 자신과 다른 반정부지도자들은 현정부가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건하에 명예롭게 퇴진하기 위한 협상을 수일 내로 시작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