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투혼이 승부가를 인간의지의 시험대|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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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올림픽 사격경기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세계사격연맹(UIT)이 자격을 인정하는 선수들만 출전하게된다.
13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 UIT는 그 동안 각종국제대회를 통해 기준점수를 획득한 4백12명의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했다.
국가별로는 소련이 29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26명, 중국 24명 순이며 한국은 주최국으로서의 기본쿼터 13명을 포함, 모두 23명이 사대에 나선다.

<경기진행>
경기는 흥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아시안게임부터 적용된 결선방식이 채택돼 본선에서 상위 각 8명(트랩·스키트는 각 6명·러닝보어 4명)을 선발, 다시 한차례 대결을 벌여 승부를 가린다.
순위는 본선과 결선의 기록을 합산해 정한다.
제1회 아테네 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이후 세부종목이 늘어났으며 혼성종목을 제외하고 여자종목은 LA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다.
스키트 종목을 제외하고 지붕이 있는 곳에서 경기를 하거나 한사람씩 막아놓은 정거장플랫폼 모양의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
태양을 등지고 일렬로 정렬한다. 표적은 사격대 수에 맞춰 설치되며 선수들이 풍향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게될 기가 10m간격으로 꽂힌다.

<경기종목>
▲남자 소구경소총 3자세=사격거리 50m로 엎드려 쏴·서서 쏴·무릎 쏴 등 세 가지 자세로 각각 40발씩을 쏘며 자세별로 1시간15분∼1시간45분의 시간제한이 있다.
표적의 중심부는 직경 12.4mm이며 이를 적중했을 때 10점이고 그 바깥쪽 하나하나에 9∼1점까지 점수가 주어진다.
▲여자 소구경소총 3자세=남자경기와 달리 자세별 시간제한 없이 자세마다 20발씩 모두 60발을 2시간15분 이내에 쏘아야 한다.
▲남자 소구경소총 복사=엎드려 쏴 자세로만 2시간 내에 모두 60발을 쏘아 순위를 가린다. 표적은 50m거리.
▲공기소총=남자 60발, 여자 40발을 쏘며 총기 무게는 5kg으로 표적은 10m거리.
▲속사권총=5.6m 구경 권총이 사용되며 25m거리 5개 그룹의 표적에 60발을 사격, 표적당 1발씩 발사해야하며 표적은 8, 6, 5초순으로 출현시간이 짧아진다.
▲스키트=표적은 2개의 트랩발사대에서 공중으로 발사되며 사수는 8군데의 사대를 돌아가면서 사격한다. 트랩사격과 달리 선수들은 언제 표적이 발사될지 모른다. 표적의 비행속도는 시속 1백4545km.
▲트랩=교15m전방에서 발사되는 직경 11cm, 두께 25∼26mm, 무게 1백5g의 진흙접시를 맞히는 경기 표적은 시속 2백1km로 날며 최초의 사격은 1.5초 이내에 해야 한다.
▲자유권총=한 손으로 사격하며 5.6mm 구경 권총사용. 사격 제한시간은 2시간30분이며 부속장치와 조준장치는 금기되어있다.
▲여자스포츠권총=서울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 자유권총 표적지와 속사권총 표적지에 각 30발씩 사격. 표적거리 25m.
▲공기권총=남녀 모두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실시되는 종목. 표적거리 10m.
▲러닝보어=망원가늠자 사용이 허용된 유일한 종목. 완주표적과 속주표적에 각 30발씩 쏘며 검은색 멧돼지 모양의 표적이 레일장치 위를 최고 2.5초 동안 10m의 속도로 이동한다.

<전망>
소련 및 동구권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소구경소총 복사의 곽정훈·차영철, 소구경소총 3자세의 이은철, 공기권총의 강혜자 등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사격연맹이 공인하고 있는 개인기록 30개 종목 중 소련이 11개로 가장 많은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있고 체코가 4개, 불가리아 3개, 폴란드·동독·유고가 각 1개씩으로 동구권이 모두 21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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