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독일 자동차검사제도관리국과 MOU … 자율차·첨단차 검사기술 등 공유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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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다가오는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검사제도와 기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은 지난달 22일 독일 자동차검사제도관리국(FSD)을 방문해 자율차 검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권병윤 공단 이사장과 배진민 자동차검사전략실장을 비롯해 독일 FSD 죌그다이트리치 CFO(최고재무책임자), 랄프 슈뢰더 본부장 등 두 기관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독일의 자동차검사제도관리국(FSD)은 자동차검사 제도 관리와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2004년에 설립한 기관이다. 현재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정부승인 검사기관에 첨단차·자율차·친환경자동차의 검사 기준을 제시하는 등 유럽의 교통안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첨단안전장치 정상 작동 검사가 가능한 검사용 진단기를 개발해 지난 2015년부터 자동차 정기검사에 의무 적용해 사고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2일 독일 자동차검사제 도관리국 죌그 다이트리치 최고재무책임 자와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2일 독일 자동차검사제 도관리국 죌그 다이트리치 최고재무책임 자와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두 기관은 첨단차와 자율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사제도와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첨단안전장치 검사와 IT 자동차의 해킹방지기술 검사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자율차 교통사고 방지 전략도 공동으로 수립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내년 4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19차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 총회’에서는 ‘자율차 검사 기술’ 특별 세션을 공동으로 주관할 계획이다.

 권병윤 이사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는 첨단안전장치의 오작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선진 검사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제도에 반영해 국민이 안전하게 자율차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6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수소전기차 국제안전기준 개정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수소전기차 국제안전기준은 지난 2013년에 제정했으며, 당시 우리나라는 관련 연구·개발을 통해 기준 제정을 주도하고 2014년에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에 도입한 바 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적용대상 차종확대(승합차 및 화물차 포함) ▶수소충전구 설계 규정 ▶현행 시험절차 및 기준 개정 ▶수소전기차화재시험방법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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