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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최전방, 장현수 전진배치....독일전 4-4-2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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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에 손흥민이 원톱으로, 장현수가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다. 장현수를 중심으로 독일의 파상공세를 버틴 뒤 손흥민 중심의 역습으로 득점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다. 지난 24일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1-2로 패한 직후 손흥민(등번호 7번)이 장현수를 위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독일전에 손흥민이 원톱으로, 장현수가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다. 장현수를 중심으로 독일의 파상공세를 버틴 뒤 손흥민 중심의 역습으로 득점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다. 지난 24일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1-2로 패한 직후 손흥민(등번호 7번)이 장현수를 위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축구대표팀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독일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 1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과 함께 포진할 손흥민의 조력자로 다기능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낙점했다.

좌우 측면에 돌파가 좋은 이재성(전북)과 발 빠른 문선민(인천)을 배치해 속공 찬스시 공격에 가담하도록 했고, 중원에는 정우영(빗셀 고베)과 장현수(FC도쿄)를 기용해 패스 제공자 겸 1차 저지선 역할을 맡겼다.

장현수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배정한 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장현수는 주 포지션이 중앙수비수지만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 가능하다. 앞서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수가 있었지만, 수비조직력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있는 점을 감안해 신 감독이 '보직 변경'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좌측면 풀백 홍철이 김민우를 대신해 독일전 측면 수비를 책임진다. 임현동 기자

좌측면 풀백 홍철이 김민우를 대신해 독일전 측면 수비를 책임진다. 임현동 기자

포백 수비진의 좌우 측면은 홍철(상주)과 이용(전북)이 맡는다. 장현수가 빠진 중앙수비진은 김영권(광저우헝다)과 윤영선(성남)이 책임진다. 수문장 역할은 앞서 두 경기를 책임진 조현우(대구)가 변함 없이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18일 스웨덴전(0-1패)과 24일 멕시코전(24일)을 모두 져 벼랑 끝에 몰렸다.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는 가정 아래 독일에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스코어와 상관 없이 독일에 승리하면 된다.

상대팀 독일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한국전에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인 전술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의 파상 공세를 굳건히 견뎌낸 뒤 상대가 빈 틈을 보일 때 파고들어 득점을 노리는 게 신태용호의 전략이 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전에는 부상으로 낙마한 기성용을 대신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오른다. 손흥민은 지난달 온두라스와 평가전(2-0승) 당시 주장 역할을 맡아 승리를 이끈 이력이 있다. 당시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도 기록했다. 카잔=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 장현수를 대신해 위험지역을 지킬 수비수 윤영선. 양광삼 기자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 장현수를 대신해 위험지역을 지킬 수비수 윤영선. 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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