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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마켓 랭킹] 숙소 예약은 기본, 코스까지 추천 … 앱 깔면 여행준비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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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날 시간이 됐다. 5000만 한국인이 일 년 내내 손꼽아 기다린 휴가철이 돌아왔다.

여행앱 선두권 야놀자·여기어때 #호텔·펜션·리조트 등 비교 편리 #트리플, 맛집·관광지 정보 풍부 #해외 갈 땐 스카이스캐너가 유용

일단 여행을 떠나겠다고 마음먹으면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다. 크게 이동 수단, 잠잘 곳, 먹거리, 구경할 곳이다. 이전에는 여행사에 의존하거나 알음알음 주변 지인에게 물어서 준비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여행 가이드북이 인기를 끌었다. 책 한권에 교통편이나 맛집, 구경할 곳, 여행 시 주의사항 등이 빼곡히 담겨 있다.

요즘은 두꺼운 여행 가이드북을 뒤적이는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는 ‘플래시패커’(배낭여행족)가 늘었다. 여행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만 깔아두면 교통편 예약부터 숙박·먹거리·놀거리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앱은 뭘까. 글로벌 앱 분석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구글플레이 기준)가 가장 많이 다운 받은 여행 앱(교통 앱 제외)은 ‘야놀자’다.

2007년 설립한 국내 업체 야놀자는 숙박 예약 서비스로 시작해 최근 여행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국내 호텔이나 모텔, 리조트, 펜션 등을 지역별로 비교해 예약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야놀자가 직접 만든 여행 정보 콘텐트를 모아놓은 ‘캐스트’ 코너다. ‘인스타그램 업뎃 각 이색 아이스크림 추천 7’, ‘요즘 난리 난 제주도 최애 핫스팟 베스트 9’ 같은 콘텐트를 제공한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베타버전)한 ‘놀러’에선 원하는 숙소 조건을 상세하게 설정해서 검색할 수 있다.

야놀자 송민규 팀장은 “숙소 예약뿐 아니라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트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캐스트를 구독하는 수요(팔로워)만 250만 명이 넘을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비슷한 컨셉트인 ‘여기어때’를 찾는 수요도 많았다. 2014년 출시한 이 앱에선 호텔부터 펜션·게스트하우스·캠핑·한옥 등 다양한 숙박 형태를 손쉽게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다.

‘트리플’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앱이다.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넘었다. 트리플은 숙박 예약에 기반을 둔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달리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곳을 구경할지 같은 여행 정보를 기반으로 삼았다. 해외 주요 지역별 여행 가이드북을 보기 편하게 한곳에 모았다고 보면 된다.

특히 ‘여행 코스 추천’ 기능이 유용하다. 여행할 지역을 선택하면 ‘2박 3일 추천 코스’, ‘자동차 마니아 취향 저격 추천 코스’, ‘예술에 푹 빠지고 싶다면? 미술관 투어’ 같이 주제별로 해당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여행 가이드북과 다른 점은 정보 제공뿐 아니라 호텔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앱 중에 가장 다운로드가 많은 ‘스카이 스캐너’는 여행 관련 예매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스카이 스캐너는 전 세계 항공권부터 호텔, 렌터카까지 한눈에 비교하고 예매할 수 있다. 원하는 지역을 누르면 항공권, 호텔, 렌터카 예약 정보가 최저가부터 줄줄이 나온다. 2001년 설립 당시 항공권 가격 비교부터 시작해서 현재 여행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여행 전문가가 제공하는 ‘도쿄를 즐기는 10가지 방법’, ‘2박 3일 만에 홍콩 완벽히 정복하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트리바고’는 전 세계 숙소를 한눈에 살펴보고 예약할 수 있다. 아고다는 숙소에 이어 항공권과 공항 택시 예약 기능도 있다.

‘하나투어’도 9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스스로 여행 일정을 짜고 원하는 대로 다니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수요가 늘었지만, 고민 없이 편하게 짜여진 일정 대로 다니는 ‘패키지여행’ 수요는 여전하다. 항공이나 숙소, 렌터카 예약만 별도로 할 수 있고 ‘항공+호텔’이 묶인 상품도 있다.

항공권이나 숙박 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앱은 저마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번쯤 2~3가지 앱을 다운받아 같은 조건으로 검색해서 가격을 비교해보면 보다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예약 변경이나 취소에 대한 사항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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