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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치차리토, 장현수 몸 날리는 습관 완벽히 이용했다”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멕시코 치차리토가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멕시코 치차리토가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장현수(27ㆍFC도쿄)의 실수에 대해 “상대 공격수의 버릇을 알고도 안일한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장현수, 성급한 슬라이딩… #상대 공격수 버릇알고도 저지른 #안일한 실수”

25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이천수는 “경기 전 한국과 멕시코는 서로 상대 분석이 끝난 상태에서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주로 오른발로 (경기)한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치차리토가 왼발로 볼을 잡는 순간 성급하게 몸을 날려 슬라이딩했다”며 분석했다.

이날 관전평을 통해 이천수는 “설사 치차리토가 왼발로 슈팅한다고 해도 당시 골키퍼 조현우의 포지션이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며 “장현수가 미리 조현우의 위치만 체크했어도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차리토는 장현수가 수비 시 몸을 날려 태클하는 습관을 완벽히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새벽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 간 경기에서 장현수는 실수로 상대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PK가 한국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장현수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는 가운데 팔을 들어 핸들링 파울을 야기한 바 있다.

이날 이천수는 “이제 독일전 한 경기만 남았다. 월드컵은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후배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며 “예상치 못 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교체 타이밍 등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페널티킥 운이 없었다고만 말하면 안 된다. 운도 실력이다. 상대도 우리만큼 열심히 준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 무대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장이 더 잘돼 있어야 통하는 곳이다. 4년 뒤를 위해서라도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독일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 주면 국민도 다시 축구를 볼 것이다. 희망을 줘야 한다. 욕먹더라도 우리만의 축구를 해 보자”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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