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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준비…가장 큰 고민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태용 감독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선수들 훈련중 훈련장을 돌아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신태용 감독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선수들 훈련중 훈련장을 돌아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6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독일전에 승부를 걸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복귀 후 처음으로 진행한 훈련 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23일 한국팀은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직후 전세기로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 대표팀은 이날 빗속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골로 희망이 왔다"며 무득점 패배를 벗어난 것에 안도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 전반을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봤고, 공항 도착 후 비행기 이륙 직전 경기 결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독일이 스웨덴을 2-1로 승리하며 한국은 16강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됐다.

다만 주장 기성용이 부상으로 독일전 결장이 결정돼 불안 요소가 남았다. 기성용은 멕시코전 막판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검사 결과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아 2주 휴식 진단이 나왔다.

신 감독도 기성용 결장에 대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성용 선수가 주장으로 100% 역할을 해줬고,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줬다. 히 정신적인 지주라서 못 나오면 선수들이 동요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기성용과 박주호 선수가 빠진 부분까지 해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때 멕시코 선수의 반칙이 파울로 선언되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그는 "영상을 확인했더니 100% 파울이다. VAR(비디오판독) 교육을 분명히 했는데 다시 돌려보지 않은 것은 아쉽다. 기성용도 볼이랑 같이 차였다고 한다. 그러나 주심이 경기 전에 VAR 액션을 취하지 말라고 해서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다"라며 "FIFA가 우리 선수단에 교육까지 해놓고 잡아내지 못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이와 관련해 명백한 오심이라고 판단하고 FIFA에 정식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서류를 보낼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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