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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대통령배고교야구] 장충고·화순고, 4강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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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연장 11회 말 인천고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서울 장충고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동대문야구장이 오랜만에 젊음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1루 쪽 인천고 응원단과 3루 쪽 장충고 응원단이 쏟아내는 함성은 그라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제40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정상을 향해 달리는 팀들의 혈전은 24일에도 계속됐다. 전날 내린 비도, 이날 운동장을 덮은 황사도 청춘의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장충고 2-1 인천고

장충고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1회 말 1번 타자 김명성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인천고를 2-1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대회 네 번째 연장전이었다.

11회 초 인천고 공격이 끝난 뒤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대회 규정에 의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방송에 관중석은 술렁댔다. 그렇게 되면 전날 우천 서스펜디드에 이어 사흘 연속 대결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장충고는 선두 8번 김경모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9번 김준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김명성이 중전안타를 뽑아 이틀에 걸친 접전을 마감했다.

이날 프로야구 두산과 계약금 4억5000만원에 계약한 장충고 선발 이용찬은 11이닝 동안 인천고 강타선을 산발 2피안타.1실점으로 막아냈다.

▶ 전남 화순고 3-1 경동고

화순고의 '작은 거인' 김선빈(1m67㎝)이 또다시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김선빈의 주루플레이는 놀라웠다.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후 김선빈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선빈은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경동고 배터리는 김선빈의 한 박자 빠른 주루 플레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경동고 선발 표경원은 다음 타자 박중엽을 몸맞는공으로 출루시켰다. 1루에 나간 박중엽도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경동고 포수 김경근이 2루로 송구하는 사이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더블 스틸'이었다. 김선빈은 안타 없이 세 개의 도루로 점수를 뽑았다.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선빈은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1실점에 5개의 삼진을 잡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 바로잡습니다

4월 25일자 27면 대통령배 고교야구 기사 중 경동고 선발투수는 장효진이 아니라 표경원, 포수는 김생원이 아니라 김경근입니다. 김생원은 상대인 전남 화순고 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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