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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불만 있냐?” 네이마르 ‘스파게티’ 헤어스타일에 충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스파게티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스파게티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 [A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18일 새벽 조 예선전에서 스위스와 1대1 무승부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했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는 90분 전후반을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스위스 수비수의 밀착마크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성적만큼이나 시선을 모은 장면이 있었다. 바로 금발로 물들인 네이마르의 헤어스타일. ‘스파게티 헤어스타일’ 애칭까지 붙었다.

 FIFA 공식 출전선수 사진 및 게임소개영상과 소치의 브라질 베이스캠프에서 훈련 때는 검은색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첫 경기에 나타난 네이마르의 헤어스타일은 앞머리에 볼륨을 준 세미펌으로 변신해 있었다. 황금색 줄리메컵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걸까. 컬러 역시 황금색이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브라질 대표팀 스타가 월드컵에서 독특한 ‘스파게티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황금빛으로 물들인 네이마르의 스타일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했다”고 썼다. 프랑스 방송사인 BFM-TV도 “충격적인 헤어스타일. 네이마르의 노랑 머리는 바나나 색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호주 언론도 “네이마르의 헤어스타일은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라며 “스위스와의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그가 세계에 던진 신선한 충격은 스타일과 패션감각, 엔터테인먼트 면에서 승점 3을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도 네이마르는 두 골을 넣은 뒤 금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나타났다. 사진은 허리 부상을 당하는 장면. [중앙포토]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도 네이마르는 두 골을 넣은 뒤 금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나타났다. 사진은 허리 부상을 당하는 장면. [중앙포토]

 브라질 대표팀의 상징인 네이마르는 과거 월드컵에서도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화제를 낳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뒤 금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나타나는 파격을 선보였다. 한 쪽을 박박 밀고, 다른 한 쪽을 길게 길러 머리 위로 쓸어올리는 난해한 스타일을 소화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이번 대회 ‘빅3’ 공격수로 꼽히는 네이마르. 시종 수비수의 태클과 장벽에 가려 옴짝달싹하지 못한 그는 90분 동안 총 10차례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월드컵 한 경기에서 특정 선수에게 반칙 10번이 가해진 건 1998년 프랑스 대회의 잉글랜드- 튀니지전에서 잉글랜드의 앨런 시어러(11번 반칙 당함) 이후 20년만이다. 월드컵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스위스팀의 거친 수비로 브라질팀의 네이마르가 쓰러져 있다. 거친 태클로 인해 왼쪽 양말 두 곳(빨간 원)이 찢어진 게 보인다. [AP=연합뉴스]

스위스팀의 거친 수비로 브라질팀의 네이마르가 쓰러져 있다. 거친 태클로 인해 왼쪽 양말 두 곳(빨간 원)이 찢어진 게 보인다. [AP=연합뉴스]

 여기저기 커다란 구멍이 뚫린 네이마르의 양말은 이날 그에게 가해진 태클의 정도를 가늠케 했다. 스위스 수비수의 태클로 고통스러워 하는 사진 속 네이마르가 왼발에 신은 흰색 양말엔 10㎝ 길이의 구멍이 나 있었다. 상대팀 수비수가 스파이크화로 찍어낸 흔적이다. 종아리 부분에도 두세 개의 큼지막한 구멍이 나 있다. 이날 브라질팀이 당한 19차례의 반칙 가운데 10번이 네이마르에게 가해졌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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