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중 동기 진대제·김문수 후보의 인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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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장관은 미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받은 뒤 IBM과 HP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선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 됐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 등 성공적인 최고경영자(CEO)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2003년 3월 노무현 정부의 초대 정통부 장관에 발탁됐다.

대학시절 혁명을 꿈꿨던 김 의원은 1971년 제적됐고, 86년 5.3 인천사태로 구속됐다. 90년대 이후 전노협 지도위원을 맡아 '경인지역 노동운동계의 대부'로 불렸다. 그러다 95년 민자당에 입당했다.

생각은 달랐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40년 넘게 이어졌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재직 때 김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100억원대 자산가'로 변신한 친구를 옹호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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