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국회의원 재보선 유일 한국당 송언석 당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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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당선인 부부와 캠프 관계자들이 14일 두 손을 들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송 당선인은 가까스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이겼다. [연합뉴스]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당선인 부부와 캠프 관계자들이 14일 두 손을 들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송 당선인은 가까스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이겼다. [연합뉴스]

경북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중 유일한 한국당 후보다. 나머지는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송언석(55) 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득표율 50.3%를 기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총 8만3553표 중 3만9323표를 얻었다. 맞대결을 펼친 최대원(62)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는 득표율 49.7%(3만8830표)로 송 당선인을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불과 493표 차이였다.

새벽까지 1위 자리를 엎치락뒤치락 하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송 당선인은 "당선 그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이는 바다처럼 큰 정치를 위한 발걸음도 힘차게 내딛겠다. 승리의 기쁨보다 국민 여러분이 보여준 준엄한 민심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깨끗한 보수, 기대되는 보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당선인 부부가 14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당선인 부부가 14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김천시는 이철우 전 한국당 국회의원이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6·13 지방선거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지역은 모두 12군데였다.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애초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이철우 전 의원의 후광 효과에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김천에서 한국당 후보가 손쉽게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2군데 재·보궐선거 대상 지역 중 유일하게 김천시에만 후보를 내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한국당 김천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최대원 후보가 경선에 불복하고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지역신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판세는 예측불허였다.

송 당선인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는 '지역경제 발전' 공약이었다. 송 당선인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선거공보에도 '문제는 경제야!'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을 '경제전문가이자 정책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송 당선인은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행정·경제예산국장, 예산총괄국장, 제2 차관 등을 지냈다.

김천=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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