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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만을 위한 훈장까지…시진핑, 러시아에 러브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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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에게 신설한 우의훈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에게 신설한 우의훈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2017년 7월 4일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왼쪽)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에게 성 안드레이 훈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017년 7월 4일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왼쪽)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에게 성 안드레이 훈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시진핑, 푸틴에게 훈장 보은…1호 고속철도 동승 톈진 나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훈장 보은 외교로 끈끈한 우의를 과시했다. 지난해 7월 4일 러시아 국빈방문 당시 최고 권위의 성 안드레이 훈장을 받았던 시진핑 주석은 우의(友誼)훈장을 새로 만들어 8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이날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우의훈장 수여식은 시진핑 주석과 왕후닝, 한정 3명의 상무위원이 참석하는 파격 의전이 펼쳐졌다.

새롭게 신설된 중화인민공화국 ‘우의훈장’은 중국과 우의의 전범을 수립해 세계에 우의와 평화, 공평 정의 이념을 펼쳐 중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훈장이다. 순금으로 만든 우의훈장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지구·악수·연꽃을 소재로 제작됐으며 목걸이 부분은 중국 매듭·목련·옥·난초 등 중국을 상징하는 요소로 제작했다.

시진핑 주석이 받았던 성 안드레이 훈장은 1698년 러시아 제국 시대 처음 제정된 최고 영예의 훈장으로 외국 지도자로는 시진핑 주석 외에 게이다르 알리예프 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만이 받았다.

수여식을 마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국가주석 전용 고속철도를 함께 타고 톈진(天津)으로 이동해 중·러 우호 교류활동에 참석했다.

국가주석 전용 고속열차에 탑승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사진 CCTV 웨이보]

국가주석 전용 고속열차에 탑승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사진 CCTV 웨이보]

양국 정상은 훈장 수여식에 앞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빈 환영의식에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분야별 협력위원회 책임자와 양국 외교장관의 보고를 청취한 뒤 한반도 정세와 이란 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러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조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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