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의 2루타 한 방, 류중일 감독에게 500승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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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LG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LG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500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 철벽 불펜을 무너뜨린 양석환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LG는 4-5로 뒤진 8회 말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2타점 역전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LG 마무리투수 정찬헌은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4위 LG는 3위 한화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이날 승리로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500승 고지에 올랐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을 맡아 465승(333패 12무)를 기록했다. 올해 LG 감독으로 취임해 35승(28패)을 더하며 500승을 채웠다. 류 감독은 500승(361패 12무)까지 873경기가 걸렸다. 847경기 만에 500승을 달성한 김영덕 전 감독에 이어 '최소 경기 500승' 2위에 올랐다.

한화는 1회 초 이용규의 좌전 안타와 백창수의 좌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이성열과 제러드 호잉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냈다. 한화는 2회에도 2사 2루에서 하주석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냈다. 이어 이용규의 유격수 땅볼 때 오지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4-0으로 앞서갔다.

LG는 2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며 2점을 따라붙었다. 한화가 3회 초 김회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자 LG는 3회 말 1사 1·3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2회말 1사 상황때 채은성이 솔로홈런을 친 뒤 양석환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8.6.7/뉴스1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2회말 1사 상황때 채은성이 솔로홈런을 친 뒤 양석환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8.6.7/뉴스1

LG 선발 차우찬은 3회까지 5점(4자책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3회 말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이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차우찬은 115개의 공을 던지며 4회부터 7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는 일찌감치 불펜진을 가동했다. 6회 말 1사 1루에서 선발 휠러를 대신해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송은범은 2사 1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송은범은 7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8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안영명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1사 후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린 안영명은 양석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다잡은 경기를 내줬다.

LG는 양석환이 결승타를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했고, 채은성과 이형종도 3안타씩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는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7일)

 ▶ 한화 5-6 LG ▶ KIA 2-1 KT ▶ 두산 3-0 넥센 ▶ 삼성 6-2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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