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홍준표 패싱’이 6·13 지방선거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세 현장에서 홍 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한국당 후보들이 홍 대표의 방문에 손사래를 치는 ‘홍준표 패싱’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홍준표 패싱’이 한국당 공보물에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공보물을 전수 분석한 결과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 공보물에는 홍 대표 사진이 하나도 없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넣었다고 한다.
한국당은 홍 대표가 영입한 인사조차 공보물에 홍 대표를 누락했다. 배현진 송파을 후보를 비롯해 길환영 천안갑 후보, 송언석 경북 김천시 후보 등의 공보물에는 홍 대표와 인연을 강조하는 문구나 사진은 없었다. 이 세 사람은 지난 3월 9일 나란히 한국당에 입당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매체에 “홍 대표 사진을 (공보물에) 아무도 안 쓴 것은 그만큼 홍 대표의 당 장악력이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