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중국 영공 첫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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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수송할 대한항공 특별 기가 정부수립 후 처음 중국영공을 통과한다.
교통부는 23일 중국항공 당국은 올림픽기간중인 9월3일∼10월9일까지 37일간 대한항공 특별기의 중국영공통과를 공식허가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중 KE903·904(서울∼취리히)22편, KE803·8 .04(서울∼트리폴리)12편, KE8015·8025(아프리카 선수단수송) 4편 등 모두 38편의 대한항공기가 서울∼제주∼상해∼곤명∼봄베이항로를 거쳐 중동·유럽 등지로 날을 수 있게 됐다.
이 항로는 기존의 서울∼제주∼대북∼방콕∼봄베이 항로에 비해 거리가 7백11km나 짧아 유럽·중동노선 총 운항시간이 41분 가량 단축된다.
교통부는 대한항공 특별기의 중국영공통과는 대한항공 측이 올림픽선수단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중국항공관계자와 수 차례의 협상을 벌인 결과 이뤄진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올림픽 이후에도 이 곤명 항로를 이용키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와 함께 소련항공당국관계자와 접촉, 올림픽기간중의 소련영공통과에 대해서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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