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론스타, 외환은 주식 원가처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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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부회장 입국
18일 오후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이 입국하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2년 만에 투자금(1조3000억)의 3배가 넘는 4조50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챙기게 된 가운데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론스타 주식 원가처분 명령 촉구'를 위한 서명이 18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국계 투기펀드 론스타가 세계 금융 역사상 유례가 없는 4조5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겨 한국을 떠나기 일보직전"이라며 "이 과정에서 검찰 수사를 통해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을 불법 취득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만큼 정부 당국은 론스타가 떠나기 전에 은행법 16조에 의거해 취득원가에 외환은행 주식을 처분하도록 매각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19일 오전 10시 현재 55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금융산업의 투명성이 제고된다면 론스타 같은 투기 펀드가 아닌 건전한 외국자본은 한국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도 법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명과 함께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재경부·금감위와 모의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주식을 취득하고 지금까지도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취득 행위 자체를 원천 무효화하도록 정부는 결단력을 보여라"('mildht') "철저한 진상 규명을 원한다"('해피바이러스')등의 의견을 밝혔다. "먹튀는 절대 안된다"(' plusone') "관치금융은 이제 없어야 한다"('jjang')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18일 방한한 론스타 미국 본사의 존 그레이켄 회장과 앨리스 쇼트 부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외환은행 매각차익 가운데 1000억원을 한국에 사회발전기금을 기부하고 7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끝날 때까지 국내 은행에 예치해 놓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디지털 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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