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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준우승' 김효주 "내 인생에서도 역사적인 날..."

중앙일보

입력

김효주.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효주. [USA투데이=연합뉴스]

 우승은 아니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2018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준우승한 김효주(23)는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4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인근의 숄 크릭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김효주는 에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개 홀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29개월 만의 LPGA 투어 대회 정상을 노렸던 김효주는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주타누간은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90만 달러(약 9억7000만원).

올 시즌 김효주는 앞서 치른 8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진이 이어지던 상황에 김효주는 US여자오픈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최종 라운드에선 자신이 원했던 퍼트가 성공할 때마다 환하게 웃고, 주먹도 불끈 쥐어보이면서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김효주가 4일 US여자오픈 골프대회 14번 홀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효주가 4일 US여자오픈 골프대회 14번 홀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회를 마친 뒤 김효주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란 생각하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엇보다 보기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한때 7타 차까지 밀렸던 걸 따라잡았던 상황에 대해 김효주는 "내가 그렇게 가까이 갈 거라는 생각은 정말 들지 않았다. 그저 게임에만 집중했다"면서 "퍼팅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더 생겼다. 연장에서 밀리긴 했지만, 우승 경쟁을 마지막까지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 역사적인 날의 일부였다. 매우 행복했다"고 말한 그는 "내 스코어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특히 기쁘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기쁘고, 매우 좋다"면서 크게 만족해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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