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아현지인터뷰] 영표 "내 실수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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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은.

"졌으니까 당연히 좋지 않다."

-실수하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에게 '잘했다'고 말했다. 지성은 나에게 '수고했다'고 했다. 당시에 공을 신중하게 잘 걷어냈어야 했는데 내 실수였다. 그 후에 페이스를 잃은 건 아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을 만났나.

"지성에게 경기 잘하라고 얘기해 줬다."

-월드컵 대표팀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월드컵에서 일정하게 기회가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뛴다고 주전 경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선수로서 어떤 활약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날 경기는 딕 아드보카트 한국대표팀 감독도 지켜봤다. 두 선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이영표가 발전한 것 같나'라는 질문에 "이미 그들은 네덜란드에서 엄청나게 성장했고, 여기서도 잘하고 있다"고 답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영국 BBC 방송의 마크 로렌슨 기자가 토고를 'TO GO'라고 저평가했다'는 말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 사람이 틀린 것 같다. 월드컵 출전국은 다 강팀이고 평가절하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 얼굴이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5월 11일에 보자"며 대답을 피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상으로 도중하차한 이동국에 대해 "이동국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공격 자원이 많다"고 말했다.

런던=홍은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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