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혐의 김흥국 “존경하는 선배님을 폭행?…말이 안 맞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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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흥국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해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흥국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에 상해를 가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59)씨가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약 2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5시 30분쯤 경찰서를 나왔다.

조사를 받고 나온 김씨는 "존경하는 선배님을 폭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간담회를 하다가 실랑이를 한 것"이라며 "간담회 도중 들어와 업무를 방해하길래 나가달라며 끌어냈는데 와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0일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회의에서 자신의 수석부회장 해임 등과 관련한 징계가 무효 조치라는 점을 해명하려 했으나, 김씨가 멱살을 잡고 밀쳐 옷이 찢어지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김씨를 상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씨는 "협회에서 제명 처리된 박씨 일행이 예고도 없이 회의장소에 나타나 나가달라고 승강이를 벌인 것일 뿐"이며 "폭행이라고 할 만한 건도 없었고 옷도 찢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수정 전 대한가수협회 이사 역시 상해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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