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폭로 준비 중? 음모론도 가지각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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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9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미 CNN 방송 등은 멜라니아 여사의 부재가 길어지며 일각에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4일 양성 신장 질환 증세로 수술을 받은 멜라니아 여사는 수술 닷새 뒤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두문분출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공개석상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10일, 북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3명을 맞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았을 때다.

이 날짜부터 계산하면 19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수술 후 일어난 '텍사스주 산타페 고교 총기난사 사건'과 '미 해군 특수전단의 슬래빈스키 원사 명예 훈장 수여' 때 트위터를 통해 직접 글을 남기긴 했지만, 대중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사가 백악관이 아닌 뉴욕으로 돌아갔다', '비밀리에 성형수술을 받았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협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거처에 숨어지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것을 폭로하는 책 집필 작업 중이다'라는 등의 소문이 떠돌고 있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의 수술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이후 백악관이 건강 상태 등에 관한 아무런 정보도 내놓지 않은 점도 이런 소문 확산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 측은 그녀의 부재는 드문 일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이 상황을 잘 아는 멜라니아 여사의 지인들은 그녀가 이런 관심에 당혹스러워하며 직접 사적인 부분 공개를 줄이라는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진정한 우려라기보다 참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도 "이런 식의 음모 이론은 항상 있었으며 새로울 것도 없다. 바보 같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긴 부재 정도로 표현하겠다. 거의 일주일을 입원해 있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와 회복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 여러 차례 회동했고, 이번 주에도 그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이전 퍼스트레이디들과 트럼프 대통령 출장과 유세 행사 등에 동행하지 않은 적이 있다며 부재 기간이 길긴 하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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