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출신의 유명 래퍼들이 마약을 해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쇼미더머니 5'의 준우승자이자 유명 래퍼 씨잼(본명 류성민·25)과 가수지망생 A씨(25)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대마초를 핀 혐의로 래퍼 빌스택스(본명 신동열, 전 바스코·37) 등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모두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씨잼은 2015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여 차례 이상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집 등에서 대마초를 흡연하고 약물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래퍼 빌스택스도 같은 기간 동안 씨잼의 집 등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소속사에 소속된 씨잼과 빌스택스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과 음악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대마초 등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동안 "씨잼이 마약을 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를 벌여오다 이들의 모발을 채취, 마약류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지난 4월 이들의 집을 압수 수색해 찾아낸 대마초 29g과 파이프 등 흡연 도구도 압수했다.
경기남부경찰,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8명 구속·불구속 #쇼미더머니 출신 씨잼·빌스택스(바스코) 도 포함
이들 말고도 가수지망생과 프로듀서 등도 함께 적발됐다.
이들은 씨잼과 함께 살 거나 어울리며 씨잼의 지인이 공급한 대마초 등을 함께 피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2013년 '에이-요(A-yo)'로 데뷔한 씨잼은 2016년 Mnet ‘쇼미더머니5’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퍼즐', '라이크 미'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지난주 초 검찰에 송치된 씨잼은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수감 전 자신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라는 내용의 구속 암시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2000년 PJ Peepz의 멤버로 데뷔한 빌트택스는 '바스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 2016년 12월 빌스택스로 이름을 바꿨다. '쇼미더머니 3'에 출연하기도 한 그는 헤이헤이(Hey Hey), 드라마, 기도 2 등의 음원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씨잼의 집을 합숙소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며 함께 지냈다"며 "이들에게 대마초 등을 건넨 씨잼의 지인 등을 상대로 마약 공급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