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동생 계좌서 인출해 김경수 보좌관에 500만원 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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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48) [뉴스1]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48) [뉴스1]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한모(49)씨에게 건넨 500만원은 김 씨의 여동생 계좌에서 인출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28일 경찰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드루킹은 조사과정에서 한씨에게 돈이 건네진 경위에 대해 묻자 “나는 몰랐고 밑에서 알아서 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다 경찰이 김씨의 동생 계좌에서 500만원이 빠져나간 계좌 추적 결과를 들이밀자 “내 지시로 500만원을 한 씨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했다고 한다.

앞서 김씨는 옥중편지에서 보좌관 한씨를 겨냥해 ‘삥을 뜯은(협박해 돈을 뺏은 뜻의 비속어) 보좌관’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김씨는 앞서 “보좌관 한씨에게 비누 선물을 하자 한씨가 ‘성원' 김모(49)씨에게 전화를 3번이나 걸어 돈이 아니라고 욕을 하는 걸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취지다. 성원은 김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 멤버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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