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통령배고교야구] 27개 팀 전력 분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봄은 젊음이다.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펼쳐지는 젊음의 향연은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1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개막해 9일 동안 녹색 그라운드를 수놓을 제40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 그 전통에 빛나는 은빛 대통령배는 누구의 품에 안길 것인가. 지역별 예선을 거쳐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 27개 팀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가나다 순>

◆ 개성고(옛 부산상고)

타자보다 투수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팀이다. 3학년 투수 천광욱.박광민.방힘찬이 전력의 핵심이다. 모두 우완 정통파 투수다. 1m88cm.90kg의 천광욱은 제구력이 좋고 묵직한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예선에서 보여준 구속은 135km 이상이다. 본선에 오른 팀 중 중위권 이하로 평가받고 있다.

◆ 경기고

서울시 예선 준우승팀으로 본선의 다크호스다. 1회전 진흥고와의 경기가 상위 입상의 고비다. 에이스 김강률과 경기 경험이 풍부한 최원제가 마운드의 쌍두마차다. 타선에서는 발 빠른 백창수(중견수)의 방망이가 매섭다. 유격수 오지환(1학년)은 1~2년 안에 고교 야구에서 손꼽히는 선수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경남고

프로 구단에서 1차 지명을 노리는 투수가 세 명이나 있다. 우완 정통파 이상화(1m88cm)는 최고 145km의 공을 던지며 제구력도 뛰어나다. '제2의 김병현'이라 불리는 우완 언더스로 이재곤(1m90cm)은 140km 이상의 빠르고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대건은 다양한 구질을 보유하고 있다.

◆ 경동고

서울시 예선에서 1승1무2패를 하고도 승자승 규정의 행운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오른손 정통파 이경우, 사이드암 표경원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김경근(포수)-김영은(1루수)-정희준(3루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상대 투수진을 무너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강영수 감독은 팀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 경주고

투수는 김상걸, 타자는 정명현이 전력의 핵심이다. 우완 정통파 김상걸(1m88cm)은 장신에서 뻗어나오는 강속구가 좋고 포크볼을 구사할 줄 안다. 지역 예선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정명현은 정확하고 힘있는 타격을 한다. 이동수 감독 부임 후 마운드가 안정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광주 동성고

지난해 우승팀으로 투타가 안정돼 있다. 매 경기 굴곡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양현종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좌완 정통파 투수로 140km를 웃도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동성중 시절 팀을 전국 소년체전 우승으로 이끈 우완 윤명준도 기대할 만한 투수다. 거포는 없지만 임익준 등 정교한 타자가 많다.

◆ 광주 진흥고

강력한 우승후보다. 전승으로 광주 예선을 통과했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뿌리는 고교 톱클래스 투수 정영일이 지키는 마운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박철우 감독 부임 후 타격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예선에서 5할대 타율을 기록한 3번 타자 나성용은 팀 타선의 핵심이다.

◆ 군산상고

관록의 팀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팀의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대거 졸업하면서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포수 이광열이다. 어깨가 좋아 수비에 능하고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유격수 최형록도 수비와 타격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투수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구 상원고

스타는 없지만 팀워크가 좋은 팀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2학년 우동균이다. 1학년 때부터 팀의 3번 타자로 활약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키는 1m78cm로 별로 크지 않지만 힘있는 스윙을 한다. 프로 구단에도 '힘있고 잘 맞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윤용근.이성엽이 버티는 내야 수비가 좋다는 평가다.

◆ 대전고

우완 정통파 투수 정헌세가 눈에 띈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다. 그러나 체격 조건(1m88cm)에 비해 볼이 빠르지 않은 것이 흠이다. 2루수 오리온은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플레이와 내야 수비가 뛰어나다. 4번 타자 김정우의 타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력 있는 2학년이 많다.

◆ 덕수정보고

전통적으로 기본기가 충실하고,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올해도 수퍼스타는 없지만 똘똘 뭉쳐 서울지역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야구 최장신(1m95cm) 최종인과 커브 제구력이 뛰어난 이용호가 마운드를 이끈다. 3박자를 갖춘 유격수 김민성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 최재훈-김주현-전동수가 중심타선이다.

◆ 마산고

3학년이 세 명뿐인 팀이다. 20명의 엔트리 중 11명이 1학년이다. 올해 성적보다 1~2년 후를 내다보는 팀이다. 투수력보다 저학년이 이끄는 타선을 지켜볼 만하다. 내외야의 수비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팀의 에이스는 3학년 김기현이다. 우익수와 투수를 번갈아 보는 김기현은 좌완 정통파 투수다.

◆ 성남고

정승훈-조민규-진야곱이 지키는 마운드에 비해 공격력이 처지는 게 약점이다. 이희수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공격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에이스 정승훈은 경기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대웅(중견수).오선진(유격수).정상혁(좌익수).김건영(1루수)이 타선의 주축을 이룬다.

◆ 성남서고

오른손 정통파 김혁민, 사이드암 임치영, 왼손 이천웅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가 안정돼 4강은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에이스 김혁민은 최고구속 147㎞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포수 신민철의 안방살림도 탄탄하고 발 빠른 중견수 윤성민도 손꼽을 만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대진운도 좋아 8강은 무난하다는 예상이다.

◆ 세광고

상하위 타선 모두 빠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기동력이 좋은 팀이다. 포수 조시현이 눈에 띈다. 강한 송구 능력으로 도루 저지율이 높다. 힘있고 정교한 타격 솜씨도 일품이다. 사이드암 투수 지동구는 변화가 심한 공을 던져 공략하기 쉽지 않다. 전체적인 전력은 중위권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 속초상고

더 이상 강원도가 야구 불모지가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패기로 본선에 나왔다. 마운드의 쌍두마차 이병철과 이성룡은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선에서는 유격수 최영진이 대표주자로 나선다. 센스가 좋고 정확한 타격을 지닌 최영진은 1학년 때부터 팀을 리드해 온 간판이다.

◆ 신일고

지난해 대회 때 결승에서 광주 동성고에 1-2로 져 준우승한 팀이다. 당시 주축멤버들이 대거 졸업, 올해는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속 14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스 김종명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이준수(포수).강성호(1루수).김현수(3루수)가 중심타선을 이룬다.

◆ 안산공고

고교 최고투수로 불리는 왼손 김광현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한 김광현은 타격에서도 박정훈(포수).박영준(3루수)과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돼 팀을 이끈다. 발 빠르고, 수비 폭도 넓은 중견수 김상준이 공격 첨병을 맡는다. 4강까지 이렇다 할 강호를 만나지 않고 오를 예상이다.

◆ 야탑고

경기지역 예선에서 물고 물리는 격전 끝에 행운을 잡고 막차로 본선에 합류했다. 오른손 정통파 나현수가 팀을 이끈다. 나현수는 140㎞에 이르는 직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클린업트리오는 장해중(3루수)-이흥련(포수)-황경연(2루수)으로 짜인다.

◆ 인천고

지난해 주전이 대거 졸업, 투수력은 약해졌지만 공격력은 저학년들이 성장,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프로에 진출한 이재원(SK)에 가려있던 포수 김재환이 좋고, 박윤(1루수)-정연태(2루수)-김남형(유격수) 등이 건재한 내야진도 탄탄하다. 이들은 타선에서도 주축을 이룬다. 천안 북일고와 1회전에서 명승부가 기대된다.

◆ 장충고

강력한 우승후보다. 오른손 정통파 이용찬, 사이드암 전진호, 왼손 이승루로 짜인 투수진은 고교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명성(유격수).황인권(중견수).이두환(3루수).백용환(포수).임광섭(우익수)이 포진한 타선도 정확성과 파워에서 수준급이다. 우승한 경험이 없고, 1회전에서 강호 충암고를 만나는 게 걸림돌이다.

◆ 중앙고

언제든 강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팀이다. 예선에서 충암고의 덜미를 잡으면서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오른손 정통파 이원재와 왼손 민성기가 마운드의 원-투 펀치를 이룬다. 타선은 첨병 신석기(좌익수)가 맨 앞에 서고, 윤상철(중견수).김민(포수).김응규(1루수)가 중심타선에서 해결사로 나선다.

◆ 제주관광고

2005년 봉황기 16강에 오르며 알려지기 시작한 팀으로 야구의 불모지 제주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투타의 핵은 3학년 송등용이다.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장기다. 주루 플레이가 좋아 타자로서의 재능도 인정받고 있다. 어깨가 좋고 장타력을 지닌 포수 문진호, 정교한 타격을 하는 외야수 김헌곤도 기대할 만하다.

◆ 천안 북일고

투수력의 팀이다. 고교 정상급 우완 투수 장필준을 필두로, 좌완 김경택, 우완 장효훈, 좌완 윤기호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투수진의 짜임새가 좋다. 인천고와의 첫 고비를 넘으면 상위권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박용호라는 괜찮은 타자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수력에 비해 타력이 많이 떨어진다.

◆ 춘천고

끈끈한 승부근성과 정신력, 강원도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뭉쳐있다. 에이스 안광민은 시속 133~136㎞의 공을 꾸준히 던지며 안정된 경기운영을 한다. 타선에서는 지난해부터 중심타자로 활약한 이정민(3루수)에게 기대를 건다. 이정민은 1m86cm의 큰 키에 장타력과 정확성을 갖춘 대형 타자다.

◆ 충암고

지난해 대회 4강까지 올랐고 올해 예선에서도 서울시 3위를 차지한 강호다. 에이스인 왼손 박세진이 오른손 서승민과 함께 마운드를 지킨다. 박세진은 빠른 공과 풍부한 경기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서승민은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좋다. 타선에서는 간판 정우양.양성우를 비롯해 김동영.조정민이 버티고 있다.

◆ 화순고(전남)

투타에서 크게 눈에 띄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엔트리 20명 중 3학년이 다섯 명이다. 1~2년 후를 내다본다. 3학년보다는 2학년 선수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투수 김선빈이 탁월하다. 작은 체구(1m70cm)에서 뿜어져 나오는 140km대 강속구가 일품이다. 유격수를 겸하며 팀의 3번 타자를 맡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