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듯 고개 푹 숙이고 지나갔던 전종서가 밝힌 ‘공항논란’ 전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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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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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가 ‘공항 논란’의 전말을 밝혔다.

전종서는 2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공항 출국 사진에 대해 “그날 사실 제가 울었다. 개인적인 일인데, 너무 정신없게 울고 나서 사진이 찍혀서 그 상태로 들어갔었다”고 말했다.

앞서 전종서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중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종서는 “공항 사건이 그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며 “칸에 도착해 연락을 받은 뒤에야 논란에 대해 알게 됐다. 사실은 혼란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임한 것은 제 불찰이다”면서도 “하지만 그 행동이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누가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것과 달랐던 것은 인정하지만 틀렸다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영화 ‘버닝’ 출연진의 반응에 대해서는 “공항 일들에 있어서는 아무도 저에게 얘기를 안 했다. 왜 그랬는지, 네가 왜 그런 상태인지 물어보셨다. 그일 자체를 가지고 ‘왜이랬어?’ 이런 건 없었다. 그래서 운 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 정리도 끝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배우병’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제가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모르겠다. 달라질 수 있는 거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당장 일어나는 불같은 일들에 그렇게 빠져서 돋보기로 확대시켜보고싶진 않다. 어떤 일을 그렇게 생각하면 경사든 안 좋은 일이든 떨어져서 관조할 줄 알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영혼의 굶주림을 토로하는 자유분방한 여주인공 해미 역을 맡았다. ‘버닝’은 세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작품이다. 지난 17일 개봉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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