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우리 바다”…외국어선 10여척 쫓아낸 중국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H-6K 등 여러 대의 폭격기가 이착륙 훈련을 한 것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계속된 군사기지화는 지역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중국 H-6K가 남중국해에서 순찰 비행에 나선 모습으로, 일시는 알려지지 않았다. [AP/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H-6K 등 여러 대의 폭격기가 이착륙 훈련을 한 것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계속된 군사기지화는 지역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중국 H-6K가 남중국해에서 순찰 비행에 나선 모습으로, 일시는 알려지지 않았다. [AP/신화=연합뉴스]

중국 해군 등이 국제적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 10여 척을 쫓아냈다고 홍콩 명보가 21일 보도했다.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매장된 남중국해는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 자원 영유권, 어업권 등을 두고 분쟁이 이어지는 해상 요충지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 호위함, 해경 순시선, 지방정부 법 집행선 등으로 이뤄진 합동 순시조는 지난 4일 밤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특별 순찰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순찰 활동을 통해 40여 척의 어선을 수색하고, 이 가운데 10여 척의 외국 어선을 해역 밖으로 쫓아냈다.

순시조 지휘관은 "외국 어선이 우리 국민의 어업권을 침해해 조업 활동을 벌이는 것을 발견하면 우리 해군과 해경은 법에 따라 대응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순찰 활동에서 효과적으로 해양 주권을 수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 수비 암초 등 7곳을 인공섬으로 조성하고 군사시설을 설치해 이 해역을 점유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흉(轟·H)-6K' 등 여러 대의 폭격기가 남중국해 섬과 암초 지역에서 해상 타격과 이착륙 훈련 등을 해 미국 측의 강력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중국 폭격기가 남중국해에 착륙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