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녹취록] "로비자금 수사는 경영과 무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현대차 수사 탓에)경제 압박이 심하다는 말이 재계에서 나오는데.

"비자금 수사는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자금의 흐름은 기업의 본체이기 때문에 압박될 수 있고 기업이 올스톱 될 정도로 힘들어진다. 하지만 용처 수사를 통한 로비자금 수사는 기업경영과 전혀 무관하다. 조용히 신중히 물밑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수사를 일단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비자금의 사용처 수사에 집중할 방침임)

-정몽구 회장 소환은 다음주 말께인가.

"17~19일 정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현대 제2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2박3일간 나가시는 것을 오케이 했다. 중국 VIP(귀빈)가 다수 참석하니 회장이 참석해야 하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보이고 기공식을 미루면 2007년 말까지 공장 완공에 지장이 초래되나 보더라."(※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을 출국금지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힘)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다음 주에 부를 가능성 있나.

"말씀드릴 수 없다."(※부를 수 있다는 뉘앙스)

-김동훈씨의 액수는 비자금 중 빙산의 일각인가.

"빙산도 큰 빙산이 있고 작은 게 있다. 청탁이나 뇌물 줄 때 영향력 있고 잘 아는 사람한테 한다. 입증되기까지는 잘 안 분다."(※뇌물이나 청탁은 은밀히 이뤄지기 때문에 증거를 잡기가 힘들다는 것임. 구속영장에는 김동훈씨가 41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왔으나 앞으로 수사에 따라 더 나올 수 있다는 뜻)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현대차 돈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브리핑에서는 의원들의 실명이 거론됐지만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어 익명 처리함)

-한 정치인은 8억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확인된 사실 없다."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해 정치인이 돈 받았다는 건 수사 대상인가.

"의혹과 첩보를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게 뭐라고 해도 증거로 확인되기 전에는 말할 수 없다."(※정치인에 대한 첩보가 있더라도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져 형사처벌이 가능할 때까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겠다는 뜻)

백일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