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농민에 농지임대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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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AFP=연합】「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 서기장은 농민 개개인에게 토지를 25년에서 30년, 심지어 50년까지 임대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집단농업분야에서 폭탄선언을 했다.
「고르바초프」당서기장은 지난달29일 당중앙위전체회의에서 이 제의는 내년3월 선출될 새로운 인민대의원대회가 논의할 첫번째 의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개혁의 강력한 옹호자인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지난 20년대 스탈린 치하에서의 강제 농업집단화이래 소련을 괴롭혀오고, 때로는 서방으로부터 밀수입을 강요해왔던 끊임없는 농업생산량부족을 비난했다.
「고르바초프」는 농업생산 장려책으로 특별법을 제정, 농민들에 대한 장기적인 토지임대를 보장해야한다고 제의했는데 현재까지 소련농민들의 개인사업은 소규모의 시장판매용 원예에 국한돼있다.
「고르바초프」는 토지임대가 결코 사회주의원칙에 모순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이것은 사람을 앞장서게 하기 때문에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회주의』며 『농업은 농민이 진정 땅의 주인이 되는 방법으로 재편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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