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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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4할 타율에 복귀했다.

전날 경기에서 베이스 러닝을 하다 근육통이 생긴 이승엽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4할(40타수 16안타)로 높아졌다. 또 4게임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2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에 불이 붙은 요미우리는 11개의 안타를 집중, 5-4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올 시즌 처음 3구 삼진을 당했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인 이승엽은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히로시마 선발 오다케 간의 초구 몸쪽 커브를 그냥 서서 보낸 뒤 몸쪽 높은 유인구를 건드려 파울이 됐고,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 볼에 헛스윙을 해 시즌 7번째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팀이 3-2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오다케의 슬라이더(130㎞)를 밀어 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5회 말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7회 말 히로시마의 두 번째 투수 히로이케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전날 경기에서 2회 말 3루수 옆을 스쳐 좌익수 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린 뒤 베이스 러닝을 하다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고 8회 초 수비 때 벤치로 물러났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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