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공부] 10개국 150여 명 소통하며 우정 쌓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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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졌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17’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문대학, 4년제 대학, 대학원 등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만4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학생 모두가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외로움을 느껴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또 낯선 언어·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8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광운 유학생 친교의 밤’. [사진 광운대]

8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광운 유학생 친교의 밤’. [사진 광운대]

최근 외국인 유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 받는다. 광운대는 지난 10일 광운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초대해 ‘제1회 광운 유학생 친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총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중국·일본·러시아·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온 유학생 150여 명이 참석해 친목을 다졌다. 김정권 광운대 대외국제처장은 “학교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관심을 쏟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학생이 유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중국 유학생 관미이(국어국문학과)는 “이방인으로 살며 최근 외로울 때가 많았다”며 “같은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이 서로 고충을 털어놓으며 친구가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광운대 ‘유학생 친교의 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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