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19개월 만의 실전 투구, 2군 5.2이닝 1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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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른손투수 윤석민. [뉴시스]

KIA 오른손투수 윤석민. [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윤석민(32)이 19개월 만에 실전 투구를 했다.

윤석민은 15일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KT전에 선발로 나와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6탈삼진·1실점했다. 윤석민이 공식 경기에 등판한 건 2016년 10월 11일 LG와 와일드카드 2차전(1과3분의1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투구수는 72개,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1㎞였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을 던졌다.

3회까지 무실점한 윤석민은 4회 초 1사 후 양승혁과 하준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김동욱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후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윤석민은 5-1로 앞선 6회 2사에서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겼다. 7-7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15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내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석민은 "지난 3군 연습경기부터 오늘까지 어깨의 불편함이 없었다. 몸 상태가 잘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KIA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였다. 2011년엔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2013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탓에 빅리그에선 던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물렀다. 한국으로 돌아온 윤석민은 친정팀 KIA와 4년 90억원에 계약했다. 복귀 첫해인 2015년에는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든든한 소방수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6년엔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에 돌아와 2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1군은 물론 2군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올해 2월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며 복귀를 준비한 윤석민은 재활군에 머물며 시뮬레이션 피칭에 이어 2군 경기까지 소화했다. 이제 남은 건 1군 복귀 뿐이다. KIA 역시 윤석민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마무리 김세현이 난조로 1군에서 빠져있는 등 불펜진이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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