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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방문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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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10일(현지시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 42분 미국 워싱턴 DC 근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직접 방문해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송환된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맞았다. 도널드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북한)는 새로운 기반 위에서 시작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환송된 북한 억류자들을 축하하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 왼쪽 토니김, 오른쪽 김동철씨.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환송된 북한 억류자들을 축하하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 왼쪽 토니김, 오른쪽 김동철씨. [EPA=연합뉴스]

그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진행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도 "그(김정은)가 뭔가를 하기를 원하고 그의 나라를 현실세계로 이끌고자 한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에 북한과 만날 것이며 날짜와 장소가 모두 정해졌다"며 "몇년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던 일들을 해낼 것"이라며 자신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방된 사람들이 타고 있는 군용기로 직접 올라가 이들을 데리고 나온 뒤 "이 3명의 위대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밤"이라며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가 함께 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김동철씨는 이 자리에서 "(돌아와서) 정말 꿈만 같고 대단히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첫 마디를 뗐다. 그는 '북한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대우를 받은 것은 있습니다"라면서도 "저는 노동…노동을 많이 했고 또 병이 났을 때 치료도 좀 받았다"고 말했다.

2015년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돌아온 김동철씨. [CNN 캡처]

2015년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돌아온 김동철씨. [CNN 캡처]

김씨는 통역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답변했다. 김동철씨는 2015년 10월 북한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가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 받았다는 혐의로 북한에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 받았다. 김씨가 말한 '노동'은 수용소에서의 강제 노역인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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