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테러 단속 조건 팔 새정부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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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조건부 지지의사를 밝히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총리로 지명된 아흐메드 쿠라이(사진)가 8일 총리직을 수락했다.

쿠라이는 이날 팔레스타인 의회에서 총리 수락을 밝히며 "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자치 정부에 대한 고립 정책을 중단하도록 미국이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사임한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됐던 쿠라이는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의 지지를 보장받아야 총리직을 수락하겠다고 말했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안보상황을 개선하고 반 이스라엘 테러를 단속하는 것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새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고위 외교관을 통해 쿠라이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쿠라이 지명자가 테러를 단속하고, 하마스 대원들을 체포해 조사한다면 파트너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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