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16機 서해에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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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소속 공군 F-16 전투기가 훈련 도중 바다에 추락했으나 비상 탈출한 조종사 한명은 한국 공군에 의해 생명을 건졌다.

미군 측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5분쯤 군산 서남방 56마일 해역에서 주한미군 35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 한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이 전투기는 일상적인 훈련을 위해 비행 중이었으며 조종사 한명이 타고 있었다. 미군 조종사는 추락 직전 비상 탈출했다.

사고가 나자 한.미 합동 구조대가 즉시 사고 지점으로 출동했고 한국 공군 제6탐색구조전대 HH-47 항공기가 조종사를 발견, 오전 11시30분쯤 무사히 구출해 군산기지로 후송했다. 조종사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합동구조대는 추락한 전투기의 잔해를 찾고 있다.

우리 공군 관계자는 "한국 공군이 조난당한 미국 측 공군 조종사를 구출하는 작전을 벌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한국 공군의 탐색 구조 능력을 과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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