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정한 국회 정상화 시한인 지난 8일
여야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 '판문점 선언' 비준, 추경안 처리 등 사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비정상 국회가 두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9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선 박수가 나왔고
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계단 앞 천막에서 단식을 7일째 이어가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8일 밤 협상이 결렬되자 철야농성으로 농성 대열에 합류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협상에 합의하지 못한 채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박수를 보낸 뒤 회의를 시작했다.
모두발언에선 작심한 듯 협상실패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며
"당초 드루킹 사건은 특검 감도 안 되는 사건"이라며
야당에게 "여당이 특검에 조건을 건다는 탓을 돌리며 아직도 몽니 부리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우원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1년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자축하며
"저도 미소부터 짓겠다"며 "당·청 관계 잘 이끌어주신 추미애 대표께 감사하다"며 박수로 화답했다.
마라톤협상의 실패를 한국당에 돌린 우 원내대표는 "마지막 남은 39시간 국회 정상화 위해 온 힘 쏟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민주당 회의장이 있는 국회 본청 밖에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쯤에는 의료진이 다녀가기도 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8일 밤 협상이 결렬되자 의원 24명이 본청 245호 회의실에서 철야농성을 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회의에서 협상실패의 책임을 집권여당에 돌리며,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해 "80%가 넘는 지지도에 취해, 권력에 취재, 오만과 독선에 취해, 분명히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