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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최연소는 19세 이동국, 최고령은 39세 박규정

중앙일보

입력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동국(왼쪽)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슈팅을 때리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동국(왼쪽)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슈팅을 때리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오는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한국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지난 2014 브라질 대회까지 총 9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명단과 관련해 다양한 기록들이 있다.

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역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한국 선수는 모두 144명이다.

최다 참가 선수는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 황선홍(전 FC서울 감독), 이운재(수원 삼성 코치) 등 3명이다. 홍명보와 황선홍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운재는 1994, 2002, 2006, 2010년 대회에 참가했다.

3회 출전한 선수는 김주성(1986, 1990, 1994년),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안정환(이상 2002,2006,2010년), 박주영(2006,2010,2014년) 등 6명이다.

축구대표팀 은퇴식을 가진 황선홍(왼쪽)과 홍명보(오른쪽).[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은퇴식을 가진 황선홍(왼쪽)과 홍명보(오른쪽).[사진 대한축구협회]

역대 월드컵 참가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는 이동국(전북 현대)이다. 이동국은 만19세 2개월이던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에 출전했다. 고교 졸업후 포항에 입단한지 불과 4개월 밖에 안됐을 때였다. 2위는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한 고종수의 19세 8개월이고, 3위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 뛰었던 김주성의 20세 5개월이다.

월드컵 역대 최고령 선수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박규정이다. 1915년에 태어난 수비수 박규정은 당시 39세 2개월의 나이에 첫 경기 헝가리전에 출전했다. 2~3위는 1954년 대회에 나선 정국진(37세 6개월)과 정남식(37세 5개월)이다.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유독 노장들이 많았다. 6.25전쟁으로 인해 선수 육성의 맥이 끊겨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에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수 참가했기 때문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로만 한정하면 2010년 월드컵 당시 이운재(37세 2개월), 2006년 월드컵 당시 최진철(35세 3개월), 2010년 월드컵 당시 안정환(34세 5개월) 순이다.

역대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1954년 대회가 30세 8개월로 가장 많았다. 반면 1986년 멕시코 대회는 26세 3개월로 가장 어렸다.

지금까지 참가한 9개 월드컵 대회의 평균을 계산하면 27.3세다. 2002년 월드컵 4강 당시 한국 선수들 나이가 정확히 평균에 해당하는 27년 3개월이었다. 축구 선수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가 27살 ~ 28살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셈이다.

144명의 역대 참가 선수들을 출신학교별로 보면 고등학교는 부평고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정윤, 이임생, 김남일, 이근호(강원) 등을 배출했다. 출신 대학은 고려대(보성전문 포함)가 26명으로 최다다. 대회 참가 당시 소속팀으로는 울산 현대가 24명으로 제일 많았다. 최다 배출 고교-대학-프로팀에 모두 해당하는 선수는 이천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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