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찾은 김선동 “국회에서 백주대낮에 테러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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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 페이스북]

[사진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 페이스북]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에서 30대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백주대낮에 테러가 발생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병원에 있는 김 원내대표의 사진을 올리며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며 “21세기 백주대낮에 테러라니요. 그것도 제1야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국회에서 테러가 발생하다니요!”라고 분노했다.

그는 “정치는 무릇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가는 것이 그 본령이다. 그러나 현실은 남북 간에는 화해 운운하면서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갈등과 증오의 파고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의 미명하에 벌어지고 있는 정치 보복과 상대를 말살하려는 시도가 국민들을 갈라놓고 서로 적의를 품는 흐름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이번 제1야당에 대한 국회에서의 테러”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의 정치가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25분쯤 김 원내대표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오르자 김모(31)씨가 악수를 청하다 갑자기 팔에 감고 있던 붕대를 풀어 김 원내대표의 턱을 한 차례 가격했다.

김씨는 “나도, 아버지도 한국당 지지자였다. 부산에서 왔다” “한반도 통일을 해보자. 국회 비준을 해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어렵냐” “김경수 의원은 무죄라 하지 않느냐” 등의 말을 했다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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