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주한미군, 북미회담에서도 거론 안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뉴스1]

방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뉴스1]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 논란과 관련해 “주한미군 문제가 자꾸 거론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요청에 따라 미국을 방문한 정 실장은 귀국길에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내용을 설명하고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했다.

정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가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 “볼턴 보좌관이 (감축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고 하더라”며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당히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양국이 어떻게 공조할지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발표와 관련해선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는 미국과 북한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북한이 결정하면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턴과 한미정상회담 일정) 합의를 봤다”면서 “구체적 일정은 양국 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