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금감원장'에 은행 주가 하락세…삼성증권은 보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호랑이 금융감독원장’이 온다는 소식에 4일 증시에서 은행 관련 주식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시 회의를 열고 신임 금감원장에 윤석헌 서울대 겸임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 원장을 정식 임명했다.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 브리핑. 2017년 12월 20일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 브리핑. 2017년 12월 20일

4일 증시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1100원(1.82%) 떨어진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1.04%)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윤 내정자는 KB금융을 비롯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의 ‘셀프 연임’에 비판적이다.

윤 내정자가 정식 취임하면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출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렸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신한지주(-1.68%)와 하나금융(-1.08%), 우리은행(-0.96%)도 나란히 하락했다.

대구은행의 대주주인 DGB금융(-2.9%)과 부산은행의 대주주인 BNK금융(-1.93%)도 하락세를 보인다.

윤 내정자가 사외이사를 맡은 ING생명은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였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ING생명로고

ING생명로고

결국 전날보다 300원(-0.72%) 내린 4만1100원에 마감했다.

윤 내정자는 2014년부터 ING생명의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가했고,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보험업법 개정 추진으로 계열사 주식 매각 압력을 받는 삼성생명은 장중 한때 11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로 반전했다.

결국 전날보다 1000원(0.88%) 떨어진 1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 앞 사과문 [연합뉴스]

삼성증권 앞 사과문 [연합뉴스]

지난달 ‘배당 사고’로 금감원의 특별검사를 받은 삼성증권은 전날 종가(3만6450원)에서 변함이 없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