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얼굴에 털 많아 털털한 그녀 … 이젠 싹 털어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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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여성과 털은 상극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방해꾼이 되는 털은 겨드랑이, 다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마 선을 어지럽히는 잔털, 화장 후 눈썹 주변을 하얗게 뜨게 하는 눈썹 주변 잔털, 거뭇거뭇하게 솟아 이미지 망치는 코밑 잔털, 보기 싫게 긴 구레나룻, 뺨에 솟은 솜털 등. 얼굴 곳곳에도 다양한 종류의 ‘반갑지 않은’ 털들이 자라고 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이런 솜털들이 화장을 들뜨고 칙칙해 보이게 한다. 골칫덩이 얼굴 잔털을 없앨 비법을 알아본다.

# 보디 제모방법 얼굴에도 통할까?

◆레이저 영구 제모 시술=콧수염을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레이저 영구 제모는 검은 털에 반응해 털이 제거되는 원리이기 때문에 뺨에 난 미세한 잔털이나 솜털의 경우 기대한 것보다 치료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제모 크림=제모 크림은 털을 녹여 제거하는 원리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얼굴 전용 제모 크림은 없다. 보디용 제모 크림은 피부에 강한 자극이 될 수 있어 얼굴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왁싱=요즘 에스테틱.네일숍 등에서 눈썹 잔털과 코밑 털의 제모를 위해 왁싱을 많이 하고 있다. 왁싱은 접착제를 이용해 털을 뿌리째 뽑아주는 방법으로 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재료를 팔고 있어 혼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붓는 경우도 있고 진정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면도=얼굴에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눈썹 전용 칼을 이용해 눈썹을 정리하고 코밑 털을 제거한다. 하지만 털을 단면으로 잘라내기 때문에 까칠한 털이 거뭇거뭇 자라나므로 3~4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면도해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뺨 솜털 제거에는 적절하지 않다.

# 부위별 베스트 초이스는?

◆이마 잔털=좁은 이마 또는 지저분한 이마 잔털 때문에 매일 족집게를 들고 사는 사람이라면 레이저 시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마 제모는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들어야 하므로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은 뒤 부분적으로 고바야시 절연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고바야시 절연침의 경우 미세한 침을 이용해 한 가닥 한 가닥의 모근을 미세하게 없애주므로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들 수 있다. 1~2개월 간격으로 10회는 시술해야 영구 제모가 가능하다. 가격은 회당 20만원대.

◆눈썹 주변 잔털=눈썹은 유행하는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함부로 영구 제모를 할 수는 없는 부분. 왁싱과 족집게를 이용한 제모가 적당하다. 왁싱을 통해 우선 원하는 모양으로 대강 다듬고 나머지 부분은 족집게로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모근 자체를 뽑아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2주 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다.

◆콧수염=여성들 중에도 콧수염으로 인해 고민하는 이가 많다. 남성만큼은 아니더라도 거뭇거뭇한 티가 상당히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코밑 털은 레이저 영구 제모가 가장 효과적이다. 부위가 좁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평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5회 이상 시술해야 영구 제모가 가능하며 비용은 회당 5만원 정도.

◆구레나룻=쪽진 머리 옆으로 가느다랗게 내려온 여성의 구레나룻은 애교스러운 효과도 낼 수 있으므로 미관상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구레나룻이 심하게 길고 넓다면 레이저 영구 제모를 고려해 볼 만하다. 영구 제모를 통해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준 후 나머지 부분은 정기적으로 미용 가위를 이용해 다듬어준다. 가격은 회당 10만원 선.

◆뺨에 난 솜털=실면도가 효과적이다. 실면도는 아무런 약품이나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실만을 이용해 얼굴의 잔털을 제거한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모낭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실의 위생 상태 등을 고려해 신중히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비용은 1만원 정도.

원미정 FL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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