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2006년1분기] 199개중 197개가 수익 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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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인도 투자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1.56%로 가장 높았고, 중국 투자도 18.27%의 수익을 냈다. 브라질.러시아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도 10%를 웃돌았다. 미국.일본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4~5%의 괜찮은 수익을 냈지만 이들 펀드에 가려 빛이 바랬다.

우리투자증권 상품관리팀 천병태 팀장은 "최근 해외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며 "인도와 중국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를 받고 있어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올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 채권형 펀드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상승 우려로 맥을 추지 못했다. '고위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나 이머징 마켓 펀드는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해외 채권형 펀드의 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까지 겹쳐 환위험을 '헤지'하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더 떨어진다.

해외 펀드를 투자 때 먼저 고려할 점이 환율이다. 대부분의 해외펀드는 미국 달러화를 기초로 투자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환율이 상승할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요즘처럼 환율이 급락한다면 투자 수익을 상당부분 까먹을 수 있다.

실제로 'UBS 미국 주식 펀드 B'나 '슈로더 북미 주식 펀드 A' 등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3~4%의 수익을 냈지만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환율 변동이 신경 쓰인다면 펀드에 가입할 때 환율 위험을 피하는 '환헤지 계약'을 체결하는 게 좋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부 홍차표 차장은 "해외 펀드에 가입할 때도 분산투자 차원에서 상관 관계가 낮은 여러 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팀=표재용·안혜리·손해용 / 자료=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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