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위원회 해킹’ 의심에…유엔주재 北대표부 “난센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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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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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북한이 의심받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난센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성명을 통해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서 미국이 해킹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트집을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대표부는 “유엔 해킹사건과 북한을 연관 짓는 것은 대북제재와 압박 기류를 이어가려는 진부한 계략”이라며 “미국과 적대세력들은 해킹사건과 관련한 음모를 조작하기보다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협상을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유엔 사고조사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 WP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로 활동한 전·현직 근무자 4명의 이메일 계정이 ‘국가 단위’의 해커로부터 반복적인 해킹을 당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 패널이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북한이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해킹 공격을 해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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