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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제항로 늘려달라” ICAO에 요구…한국 영공도 일부 포함

중앙일보

입력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중앙포토]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중앙포토]

북한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유엔 대북제재 이후 대폭 축소된 국제항로 신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동아일보가 ICAO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ICAO는 지난 3월 북한으로부터 국제항로를 개설하겠다는 취지의 요구서를 전달받았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여러 지역을 넘나들 수 있는 항로(Trans-Regional routes) 개설을 요구했다”며 “이를 위해 ICAO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 및 북대서양 지역 회원국들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ICAO에 구체적으로 어떤 항로 신설을 요청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요청 항로에 한국 영공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 역시 “북한이 ICAO에 요구한 국제항로가 무엇인지 현재로써는 밝히기 어렵다”며 “우리 영공이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이 운항 중인 국제노선은 평양~베이징, 평양~선양, 평양~블라디보스토크뿐이다. 지난 2011년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독일 등 10개에 이르는 국제노선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유엔 대북제재 이후 대폭 축소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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