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계의 숙원'...부산,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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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유승민 IOC 선수위원(왼쪽부터). [사진 대한탁구협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유승민 IOC 선수위원(왼쪽부터). [사진 대한탁구협회]

 부산광역시가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0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부산광역시를 선정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말 이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미국 세너제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와 함께 경쟁을 펼쳤고, 마침내 세계선수권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사상 처음이다.

1926년에 시작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30여개국, 2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대회다. 아시아에선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서 열렸고, 1979년엔 북한 평양에서 치러진 적도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을 공동 유치위원장으로 위촉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고,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등도 유치위원에 가세해 힘을 보탰다. 한국은 2020년 8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전초전 격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에서 열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설득에 성공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단. [사진 대한탁구협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단. [사진 대한탁구협회]

이번 대회 유치로 한국은 최근 순풍을 타고 있는 남북 관계를 활용한 성공적인 개최 준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20년 3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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