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6共 물갈이를" 6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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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8일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 추진에 대한 공감도가 낮게 나왔다.

신당 추진에 '공감한다'(30.3%)가 '공감하지 않는다'(64.8%)보다 크게 낮았다. 다만 연령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20대(31.7%)와 30대(37.9%)의 신당 공감도는 40대(28.4%)와 50대 이상(23.2%)보다 높았다.

민주당 신주류 중심의 신당이 출범해 내년 4월 총선에 참여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엔 한나라당 지지(23.7%)가 가장 높게 나왔다.

민주당 신주류의 독자정당 지지(7.2%)는 민주당 지지(16.7%)보다 낮았다. 현재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 중 다수(53.2%)는 그대로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으며, 신주류의 독자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1.7%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야 지지자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 중에선 '그때 가봐야 안다'(36.0%), '아직 지지 정당이 없다'(13.6%)는 등 유보적인 응답이 많아 내년 총선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전국 정당화를 위한 정치개혁'이란 견해(40.0%)보다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용 이름바꾸기'라는 시각(53.0%)이 많았다.

한나라당 총선 후보를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0대 이상의 공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으나(20대 68.4%, 50대 이상 58.9%), 학력이 높을수록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중졸 이하 59.7%, 고졸 64.9%, 대재 이상 73.0%). '60세 이상 용퇴론'에 대해서는 55.9%, '5,6공 인사 물갈이론'에 대해선 65.8%가 공감한다고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대체로 상반된 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1일 18.4%의 지지도를 보인 이후 19.2%(5월 31일), 21.6%(8월 19일), 24.9%(이번 조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동일 시기에 26.4%, 23.4%, 20.4%로 하향 추세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 23.7%로 다소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 여부 결정을 국정감사 이후로 늦춘 데 대해 '잘한 일'(49.5%)이라는 응답이 '잘못한 일'(42.8%)이라는 응답보다 약간 많았다. 그러나 국회의 해임 건의를 결국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54.6%)이 '거부해야 한다'는 견해(34.4%)보다 많았다.

盧대통령의 결정 연기에 대해 한나라당 지지자는 62.6%가 '잘못한 일'이라고 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67.1%가 '잘한 일'이라고 했다. 국회의 해임건의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지지자의 76.4%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으나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51.3%가 '거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신창운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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