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연평도 포격···민감한 얘기 먼저 꺼낸 김정은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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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판문점=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판문점=김상선 기자

김정은 '연평도 北 포격' 언급 "그분들도 우리 만남 기대하는 모습 봤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7일 오전 회담에서 남측 연평도 주민들이 느끼는 북한군 포격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 소통 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오전 회담 내용을 전달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에서 "(남쪽으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군은 2010년 11월 23일 백령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17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 2명이 전사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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